이장형 베트남 야구지원단장, "매일 발전하는 베트남 야구 대견"
입력2023.02.26. 오후 12:26
동남아 선수권 연패 중이지만, 그 안에서 배워 내가는 부분 있기를 희망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베트남 국가대표팀의 이장형 야구지원단장이 초대 동남아 선수권 대회(DGB 컵 대회) 이틀째 경기 결과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베트남은 대회 첫 날 개막전에서 라오스에 5회 콜드게임 패배하며, 첫 대회 첫 경기에 대한 신고식을 호되게 치렀다. 이에 베트남 대표팀의 박효철 감독은 경기 중 실수에 대해 인상을 찌푸리고 서로를 비난하는 것이 야구에서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선수단에 상당히 강조했다는 후문이다.
다행히 선수단 표정은 예상 외로 밝았다는 것이 이장형 단장의 말이다. 다만, 전날과 다른 것이 있다면 첫 날에는 없었던 비장함이 선수단에게 보였다는 점이다. 그래서 캄보디아전은 상당히 다른 방향으로 진행됐다.
이장형 단장은 "분명히 전날과 달랐다. 1회 말, 1실점을 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어제와 비교해 수비가 많이 정돈된 느낌이 든다. 2회 말 4실점으로 무너질 수 있었지만, 3회 초 2점을 따라붙었다. 1점을 얻기 위해 펼친 팀 작전이 잘 맞아 떨어진 의미 있는 득점이었다. 5회 말까지 9:4로 어제와 달리 5회 콜드게임을 당하지 않고 7회까지 경기를 치렀다. 의미가 크다. 결국 14:4. 7회 콜드게임으로 경기를 마쳤다. 중간 중간, 하지 말아야 하는 실수가 나오긴 했지만 어제 경기와는 분명히 달랐다."라며, 경기 내용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대회 2패로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사실상 최하위를 확정한 베트남이지만, 마지막 일정을 무사히 치러야 한다는 과제 역시 남아 있었다. 공교롭게도 마지막날은 4개국 중 가장 강력한 태국을 만난다.
이장형 단장은 "태국과의 경기는 아마도 중학생과 대학생이 경기를 치르는 느낌일 것이다. 하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며, 태국과의 일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그런데, 베트남이 태국전에 최선을 다 해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한국과 일본이 늘 어떤 스포츠에서도 라이벌인 것처럼 베트남과 태국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강력한 라이벌 의식이 생길 법하지만, 이장형 단장은 "마지막 한 경기, 우리는 승리하기 위해 경기하지 않는다, 아니 못한다고 하는 것이 맞는 표현이다. 배우고 경험하기 위해 지금 한 경기, 한 경기를 치르고 있다. 내일은 향후 베트남 야구가 어디까지 성장해야 하는가를 선수들이 마음속에 새기는 경기가 되었으면 바란다."라며, 선수단이 느끼고 배우는 것이 하나라도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모습을 보였다.
다행히 베트남 야구는 일 단위로 성장하고 발전하고 있다. 그렇기에, 늘 경기가 끝날 때마다 이장형 단장은 라오스 야구장에서 베트남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있음을 행복하게 느낀다고 한다. 그리고 그 목소리에는 진심이 묻어나고 있다.
김현희
hyun2@mhnew.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