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야구대회를 마치고...실감이 나지 않는다 [헐크의 일기]
최고관리자
0
1,562
2023.02.27 18:27
동남아 야구대회를 마치고...실감이 나지 않는다 [헐크의 일기]
입력2023.02.27. 오전 10:44 수정2023.02.27. 오전 10:45
[스포츠서울] DGB컵 드림리그 초대 우승팀은 태국이 됐다. 결승에서 라오스를 18-5로 꺾었다. 비록 짧은 3박 4일간의 기간이지만 이번 대회로 인해 인도차이나반도 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전체에 뜻깊은 영향을 주었으리라 확신한다.
첫해 우승을 한 태국 팀들에게 뜨거운 축하를 드리고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린 라오스 국가대표 선수들에게도 깊은 축하를 드린다. 그리고 열악한 환경에서도 야구를 포기하지 않은 캄보디아 국가대표 선수들에게도 깊은 축하를 드린다. 이번 국제야구대회에서 1승도 올리지 못했지만 앞으로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는 베트남 국가대표 선수들에게도 뜨거운 격려를 보낸다.
무엇보다 멀리 한국에서 한국 야구의 진면목을 보여준 심판진들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또 선수들의 부상을 책임지고 끝까지 선수들을 돌보아준 두 분의 트레이너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매년 국제야구대회뿐만 아니라 매년 열리는 라오스 야구대회에 자기 일처럼 달려온 최선행 의사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를 위해 몇 달 동안 동분서주하며 뛰어다닌 라오제이브라더스 제인내 대표에게도 야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감사와 감사를 표한다.
앞으로 2년마다 열리는 국제야구대회가 뜻깊은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나 또한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다.
라오스가 제1회 DGB컵 드림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제공 | 헐크파운데이션
비록 우승은 태국이 했지만, 우승팀보다 더 기뻐하면서 늦은 시간까지 야구장을 떠나지 않고 기뻐하는 라오스 선수들을 보니 나까지 덩달아 기분이 좋다. 태국은 야구 역사가 50년이다. 라오스 야구는 이제 10년. 그럼에도 당당하게 결승전에 올라가 동남아 최강인 태국과 붙었다는 것만으로도 경사다.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한 게임도 빠지지 않고 전 게임을 관람한 라오스 야구협회 캄파이 회장은 결승전에서 태국 팀에게 5-18로 패했음에도 슬퍼하거나 좌절하지 않았다. 꼭 우승한 팀처럼 나를 얼싸 안으면서 어느 누구보다 기뻐했다. 캄파이 회장은 매일 경기에 참석했고, 또 야구장에 나올 때는 라오스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야구를 관람했다.
26일 패막식을 끝으로 모든 행사와 일정이 끝났다. 혼자 조용한 곳에 가 많은 생각을 했다. 솔직히 지금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당장 내일도 새벽 4시에 일어나 간단하게 샤워하고 야구장 나갈 준비를 해야 할 것만 같다. 이번 국제대회를 준비하면서 작년 말부터 스텝진들과 얼마나 많은 고심을 하며 여기까지 왔는지 모른다.
모든 경기가 무사히 잘 끝낼 수 있어 감사하다. 특히 이번 국제대회를 하면서 4팀 모두 큰 부상 없이 경기를 잘 끝낼 수 있어 야구인의 한사람으로서 감사하다. 다음 2회때는 좀더 준비를 철저하게 해서 선수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경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이만수 전 SK 감독(앞줄 왼쪽 세 번째)이 제1회 DGB컵 드림리그 종료 후 관계자들과 포즈를 취했다. 사진제공 | 헐크파운데이션
이번에 처음으로 라오스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였기 때문에 각 나라마다 공문을 보내 마지막 날 야구협회 회장과 감독들 모두 모여서 회의를 하자고 했다. 비록 동남아시아 야구가 많이 약하고 어렵지만, 이번에 좋은 기회를 가졌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야구가 성장할 수 있도록 라오스,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의 야구협회장과 감독이 모여 심도 있는 회의를 했다.
특별히 이들을 위해 좋은 장소를 골라 맛있는 저녁과 함께 회의를 할 수 있도록 라오스 야구협회가 많은 신경을 썼다. 주체측인 라오스 야구협회 캄파이 회장이 이 자리를 주도하면서 각 나라의 회장단과 감독들에게 최고의 선물을 선사했다. 이번에 참가한 라오스,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회장단과 임원 그리고 스태프진과 선수들은 라오스 야구협회의 극진한 대접에 잊을 수 없는 추억들을 갖고 자기 나라로 돌아갈 것이다.
다음 2회 때는 좀더 좋은 환경에서 국제대회 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미비한 점들을 고쳐가며 준비하려고 한다. 다시 한번 모든 봉사자와 스텝진 그리고 후원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이만수 전 SK 감독 · 헐크 파운데이션 이사장
김동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