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야구 행정가로서의 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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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6 07:20
14. 야구 행정가로서의 사명...
<야구 행정가로서의 사명>
지난 50년 동안 늘 현장에서 선수생활과 지도자로서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렇게 평생을 그라운드에서 생활했고 많은 선수들과 함께 몸을 부딪혀가며 땀을 흘렸다. 이제 나이가 들고 내가 그라운드에서 쌓은 많은 경험들을 이제부터는 야구 행정을 통해 선수들을 도와주려고 한다.
50년 야구 인생을 살면서 지금 내가 해야할 일이고 내가 이 세상에서 제일 잘 할 수 있는 일이기 때이다. 아직 몸과 마음은 그라운드를 누비는 20~30대의 헐크지만 생물학적 나이는 60대 후반이라는 것이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하지만 아직 마음은 여전히 헐크이며 청춘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현실을 받아 들이면서 날마다 마음을 추스리지만 그래도 여전히 젊은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고 뛸 수 있을 것만 같은 충동이 꿈틀거린다. 그럴 때마다 나의 이성이 내 몸속의 야구본능을 억누르곤 한다.
지난 50년 동안 오로지 현장에서 활동하던 내가 이제는 현장이 아닌 행정가로 젊은 선수들에게 조금이나마 그라운드에서 안락하고 편안하게 마음껏 훈련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지금도 열심히 뛰어 다니고 있다.
라오스의 경험은 베트남 야구를 이끌어 가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 처음 라오스 정부 관료들과의 만남을 가졌을 때의 긴장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현재 베트남 야구는 처음 시작했던 라오스에 비하면 엄청난 속도로 진보하고 있다. 앞으로 펼쳐질 큰 대망과 야망을 위해 다시 한번 먼 미래를 바라보며 하나씩 천천히 해 나가야 오래 지속적으로 야구를 이끌어 갈 것이다.
2019년 처음 베트남에 들어가 선수들과 야간에 훈련하는데 가로등 하나 켜진 깜깜한 광장에서 훈련하는 모습을 봤다.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앞으로 어떻게 해서든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야구할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겠다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난다.
한국-베트남은 어느새 수교 31주년을 맞이했다. 현재 베트남은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인들이 활발히 할동하는 것 중에 ‘스포츠’를 빼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 박항서 감독과 더불어 한국 스포츠 감독들이 다양한 종목에서 베트남 대표팀과 프로팀을 이끌며 스포츠 외교관의 역할을 한 덕분에 양국은 한층 더 가까워지고 있다. 그동안 베트남에서 생소하기만 했던 야구가 이제는 조금씩 활성화 되면서 한국 야구와 많은 교류를 이어가려고 준비하고 있다.
나는 인도차이나반도 야구전파를 위해 스태프진들과 함께 열심히 달려갈 것이다. 지금도 베트남 야구를 위해 동분서주하며 노력하고 있는 이장형 베트남 야구협회 지원단장의 헌신과 희생이 절대 헛대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
그리고 풍부한 야구 지도자 경험을 통해 야구의 기본기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야구 가르치기를 사명으로 생각하는 박효철 감독 또한 앞으로 베트남 야구를 전파하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이라 믿는다. 이외에 베트남 야구를 위해 노력하는 많은 이들이 있기에 베트남이 향후 10년 안에 동남아시아의 야구 맹주로 자리 잡을 것임을 나는 확신한다.
물론 아직 야구 인프라가 부족한 베트남 야구를 발전시키고 대중스포츠로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