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청룡기야구대회 >

언어 선택

<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청룡기야구대회 >

최고관리자 0 1,671 2023.07.09 07:27
<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청룡기야구대회 >

제 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고교야구대회다. 청룡기대회는 나의 삶에서 잊을 수 없는 경기고 또 나에게 유난히 인연이 많은 대회였다.대구상고 1학년이던 1975년 제 30회 청룡기대회에서 고교 1학년생이 1호 홈런 친것은 사상 처음있는 일이었다. 지금도 잊을 수 없던 기억은 투수가 던진 공이 달 덩이만큼 보였던 기억이 세월이 많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나의 뇌리에서 잊혀지지 않는다.

1975년 고등학교 1학년생이었던 이때 야구하고 야간경기는 처음 경험했다. ( 이당시 전국에서 동대문야구장이 유일하게 야간경기를 할 수 있었던 시절이었다. ) 비록 대전고등학교 팀에게 경기는 패했지만 동대문야구장에서 그것도 야간경기에서 고교 1학년생이 청룡기대회에서 1호 홈런이자 30년 역사에서 첫 기록을 세웠다는 것은 48년이 지난 지금도 그 장면을 잊을 수가 없다. 경기 전날 밤 설레는 마음으로 야구장 주변을 둘러보며 간절한 열망과 꿈을 가졌던 것들이 그대로 이루어졌다.

그리고 고3 때인 1977년에는 대통령기대회를 앞두고 우여곡절이 많았다. 한 번은 친구와 놀다가 숙소에 밤늦게 복귀했는데 정동진 감독님이 "이만수가 납치됐을지 모른다"면서 경찰에 신고했다. 나중에 정동진 감독님은 "주장인 네가 시간을 이렇게 안 지키는데 어떻게 팀이 우승하겠느냐"고 불같이 화를 냈고, 그를 계기로 모두 입에서 단내가 날 정도로 연습했다.
1977년 청룡기대회 4강전에서 아쉽게도 동산고에 1대2로 석패했으나 패자부활전을 통해 이를 악물고 최종 결승전에 올라갔다. 기세등등한 동산고를 상대로 1차전은 3대1로 이기고, 여세를 몰아 마지막 경기인 2차전은 7대2로 대파했다. 당시 나는 팀의 주장으로서 반드시 우승시킨다는 집념으로 박영진 , 오대석 , 이수빈 , 이재익 , 김재일 등의 동료들을 이끌었고, 결국 우승과 함께 최우수선수상 , 타격상 , 최다안타상 , 타점상 등 4관왕에 올랐다.
지난번 황금사자기대회에 이어 이번 청룡기대회도 나는 어김없이 이만수 포수상 대상자들을 보기 위해 야구장을 찾았다. 8일 시작해 24일까지 진행되는 제 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우수한 포수들을 관찰하기 위해 어제 8일 개막전부터 목동구장을 찾았다.

지난 황금사자기대회에서도 유망주를 뽑기 위해 외국인 스카우트들이 목동구장이나 신월구장에도 찾아왔는데 이번 청룡기대회에서도 이들 외국인 스카우트들이 왔다. 나 또한 프로야구 스카우트 못지않게 숨은 진주를 찾기 위해 다양한 자료를 보고, 선수 개개인들의 성향들을 파악해 앞으로 대한민국 야구를 이끌어 갈 인재를 찾으려고 한다.

이날 경기에서 경기상업고등학교와 대전제일고등학교 팀과의 마지막 경기까지 다 보았다. 경기상업고등학교 한지윤 포수의 플레이를 보면서 깜짝 놀랬다. 송구하는 동작이나 블로킹 자세 그리고 주자가 있을 때 앉은 자세는 예전 엄형찬 포수를 보는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비록 로봇트 심판이 주심을 보지만 한지윤 포수가 어떤 볼이라도 정확하고 안전하게 볼을 잡는 모습을 보았다. 지난번 황금사자기대회에서는 경기상업고등학교 팀이 출전하지 않아 한지윤 포수의 플레이를 볼 수 없었다.

요즈음 보기 드물게 포수의 기본 자세를 잘 갖춘 포수를 처음 보았다. 도대체 누가 이렇게 포수의 기본 자세를 잘 가르쳤는지 궁금했는데 알고 보았더니 경기상업고등학교는 예전 현역시절 미국까지 진출한 엄종수 코치가 있었던 것이다. 엄종수 코치는 엄형찬 포수의 아버지다.

제 6회 이만수 포수상을 수상한 엄형찬 포수의 아버지가 경기상업고등학교 배터리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아마추어에서 배터리코치를 찾아보기란 정말 드문 일이다.

포수의 기본은 무엇일까? 잘 잡고, 잘 막고, 잘 던져야 한다. 포수는 이 단순한 기본기를 완벽하게 갖추어야 한다. 오늘 경기장에서 본 한지윤 포수는 포수의 기본기를 잘 다듬어 져 있어 앞으로 많은 기대가 된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