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보 헐크 이만수와 포에버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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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보 헐크 이만수와 포에버22 >

최고관리자 0 1,607 2023.08.28 10:09
< 바보 헐크 이만수와 포에버22 >

지난 토요일 8월 26일은 포에버 22 회원들과 만나기 위해 인천에서 대구로 내려갔다. 어느덧 포에버 22 회원들하고 함께 했던 시간도 벌써 17년째가 되었다. 이렇게 시간이 많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국에서 이날을 위해 많은 회원들이 시간을 내어 대구까지 내려왔다.

작년부터 새롭게 포에버 22 회원을 맡으신 회장님이 직접 동대구역까지 마중 나와 주어 편안하게 약속장소까지 가면서 그동안 있었던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포에버22 회장을 오랫동안 맡고 계셨던 김애란씨는 대학시절부터 함께 했으니 회원들 중에서 가장 오랜시간인 35년 가까이 된다.

그리고 두번째는 지금까지 총무를 맡으면서 왕언니로 궂은 일을 혼자서 다 하시는 정신지 선생님이다. 또 한사람을 소개하자면 어린아이 시절부터 아빠 손을 잡고 야구장에 처음 구경 온 7살 어린아이가 이제는 어엿한 성인이 되어 사회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큰 역할까지 하고 있으니 지나간 세월의 흔적을 체감할 뿐이다.

오늘 모임을 가지면서 깜짝 놀란것은 하루아빠가 귀엽고 예쁜 딸을 데리고 왔는데 어느새 7살이 되었다. 처음 하루아빠가 와이프하고 같이 포에버 회원으로 참석할 때만 해도 와이프가 임신한 상태에서 회원으로 참석을 했다. 그랬던 하루가 어느새 커서 7살이 되었다니 정말 믿어지지 않는다.

아빠 손을 잡고 처음 대구시민야구장 구경왔던 최선행 의사는 그당시 7살이었다. 아빠 손을 잡고 야구장 왔던 어린아이가 이제는 어른이 되어 라오스 주치의로 라오스 국가대표 선수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너무나 아름답고 멋진 의사가 되어 있다.

하루도 1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되었다. 6살 때 내가 하루 볼에 뽀뽀해준 기억이 나는데 이번에도 볼에 뽀뽀를 해달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똑똑한 목소리로 “이만수 감독님” 하는 것이다. 하루가 먼 훗날 나와 같이 이야기 하고 함께 사진 찍은 기억을 할 것이라 믿는다.

또한 회원들이 많아 경사난 일들 또한 많다. 그 중에서 오늘 특별히 소개하는 김진광 회원은 부산에서 강력계 형사로 젊은 시절 전국을 다 누비며 범인들을 잡았던 강역계에서도 유명한 형사다. 포에버 22 창단 멤버로 함께 할 때 온 가족이 다 함께 부산에서 올라왔다. 그때만 해도 어린아이였던 자녀들이 이제는 다 커서 공무원과 직장생활을 하는 너무나 멋진 아들과 딸로 자랐다.

지금도 잊을 수가 없었던 것은 가장 힘들고 어려웠던 지난 미국생활이 나를 응원해주고 나를 기다려준 수많은 팬들로 인해 그 힘들고 어려웠던 미국생활을 잘 견디어 낼 수 있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라오스와 베트남 곧 있을 캄보디아 야구전파도 나를 응원해 주고 나와 함께 해주는 수많은 회원들과 팬들이 있기에 도중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려갈 수 있다.

우리 회원님과 저의 팬 분들의 변함없는 응원과 격려 때문에 저의 인생철학인 “Never ever give up”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는 마음을 실현할 수 있었다.

세월이 많이 흐리고 60대 후반을 달려가는데도 지금도 잊혀 지지 않는다. 눈을 감고 있으면 지금도 서울경기를 갔을 때나 지방경기 어디를 갔건 나를 응원해 주는 수많은 사람들이 늘 이렇게 외치곤 했다. “ 만수~ 바보 , 만수~ 바보 ~ ” 지금 생각해도 어떻게 그 수많은 관중들이 일사불란하게 모두가 하나가 되어 그렇게 박자를 잘 맞추시는지? 정말 신기할 정도였다.

앞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이제 나는 야구인 중에서도 최고참으로 달려가는 노장이다. 그랬던 내가 현역시절에는 “만수~ 바보”라는 외침이 그렇게 싫었는데 현장을 떠나 많은 시간이 흘러 이제는 “만수~ 바보”라는 외침이 그렇게 정겹고 좋을 수가 없다. 그래서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사는 모양이다.

평생 50년 동안 야구라는 한 울타리 안에서 생활한 나로서는 회원들과 나를 사랑해주는 팬이 있어 감사하고 행복하다.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도 저마다 다른 사람들이 40년 넘게 이렇게 깊고 따뜻한 인연으로 뭉치게 한 힘은 과연 어떤 원동력이 있는지, 감사할 따름이다.

어제도 회원들과 만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조준우 회원이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 감독님이 야구만 잘 했다면 지금까지 이런 모임은 오래 가지 않았을 것입니다.  감독님이 야구만 잘한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변함없이 꾸준하게 야구를 사랑하고 늘 자기들에게 모범을 보여 주셨기 때문에 우리들이 만사를 제쳐두고 이 모임을 갖기 위해 전국에서 모든 회원들이 달려올 수 있었던 것입니다. “라는 것이다.

회원들로부터 이런 이야기 들을 때마다 늘 감사하고 하늘나라 갈 때까지 겸손한 자세와 마음으로 살아가야 겠다는 생각을 갖는다. 회원들한테 진심으로 감사의 이야기를 전하는데 총무님인 정신지 선생님이 “ 우리 회원들은 감독님보다 자기들끼리 모임을 더 많이 가지면서 좋은 시간을 갔는다 “는 것이다. 사실 이 말이 맞는 말이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가족보다 더 친근하고 형제처럼 지내는 포에버 22 회원들은 처음 보았다.

나를 아껴 주고 사랑해 주는 회원들은 나에게 어떤 보상이나 보답을 원하지도 않을뿐더러 오로지 헌신과 봉사로 지금까지 함께 했다. 이들 회원들이 나와 함께 한다고 세상으로부터 대단한 명예가 뒤따르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회원들은 10년부터 많게는 40년까지 함께 한 분들이다.

정신지 총무님 남편은 나하고 한살 어린 너무 멋진 남편이다. 모임할 때마다 가장 먼저 나오면서 동생들을 챙긴다.

이미 나는 할아버지가 되었지만 곧 있으면 회원들도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되실 분들이 있을테니 세월의 무상함을 요즈음 자주 경험하게 된다. 이미 작년에 정신지 선생님은 할머니가 되셨다.

포에버 22 회원들은 오랜 우정을 쌓아온 분들이 많아 1년에 회원들끼리 5 ~ 6번 만나 캠핑도 가고 섬으로도 놀러 가곤 한다. 이런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야구인으로서 이들이 감사할 뿐이다. 야구라는 공통분모 하나로 이렇게 서로 다른 사람들끼리 하나가 되어 좋은 관계를 오랫 동안 유지하며 지낼 수 있어 야구인의 한사람으로서 진심으로 감사하고 감사하다.

야구로 인연을 맺어 수십년 동안 함께 할 수 있어 나는 참 행복하다. 앞으로도 회원들과 “만수~바보”를 외치며 함께 좋은 추억들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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