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만수 선수는 저의 어린시절 영웅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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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만수 선수는 저의 어린시절 영웅이었습니다 >

최고관리자 0 1,938 2023.08.31 07:19
< 이만수 선수는 저의 어린시절 영웅이었습니다 >

어린 시절 야구를 너무나 좋아했던 소년이 있었습니다. 지역색이 강한 프로야구에서 가족들은 부산을 연고로 하는 팀을 응원하는데, 그 소년은 대구를 연고로 하는팀을 응원했습니다. 그 소년은 동네야구에서도 좋아하는 선수의 포지션을 쫓아 포수 포지션을 도맡아 하며, 동네골목대장 노릇을 했습니다.

야구선수가 꿈이었지만, 힘든 운동을 이겨낼거라는 보장도 할 수 없었습니다. 주말에 TV로 중계되는 야구경기를 보는 것을 좋아하고, 스포츠 신문을 늘 끼고 다니던 학생으로 자랐습니다.

직접 야구장에 가본 것도 부산 연고지 팀의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을 했던 92년 한국시리즈 3차전을 보러 갔습니다. 야구가 보고 싶어 , 응원팀을 바꾸는 조건으로 인터넷 예매가 이뤄지지 않고, 전날 밤부터 밤새서 겨우 티켓을 구하던 시절이었습니다. 그 해 우승은 부산팀이 우승하였지만, 그 소년은 죽어도 응원팀을 바꿀 수 없었습니다.

그 소년이 좋아했던 최초의 사나이, 홈런왕인 이만수 선수를 너무나 좋아했습니다. 그 소년은 야구장에 직접 가서 이만수 선수를 보고 싶어 했지만, 워낙 시골이고 혼자서 왔다갔다 할 수 없는 나이였습니다. 항상 TV로만 야구경기를 보고 지냈습니다. 그로 부터 몇 년이 지난 뒤 그 소년이 좋아한 선수는 갑작스런 은퇴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소년이 꼭 가보고 싶어한 대구구장을 가보지도 못해 보고, 그 선수는 은퇴와 동시에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그 소년은 청년이 되었지만, 계속해서 대구팀을 응원하고 있었습니다. 그 청년은 가끔 인터넷을 통해, 그 선수의 근황을 알고 있었습니다. 선수 시절에 경험하지 못한 한국시리즈 우승을 대신 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의 코치로 업적을 이루는 장면을 목격 했습니다.

이젠 한국으로 돌아올 시기가 된 그 선수는 돌연 대구팀이 아닌 인천팀의 코치로 복귀하게 됩니다. 이 청년은 파란색 유니폼이 아닌 빨간색의 유니폼을 입은 그 코치를 응원하지 못했습니다. 응원하는 야구팀을 바꾸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코치로 있으면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하면서, 선수 시절에 이루진 못한 한국시리즈의 우승을 코치로 달성 하게 되었습니다.

몇 년이 지나 감독을 맞이한 그 선수는 현역시절 자신의 열정을 쏟아 부었던 팀과 맞이 하였습니다. 이 청년은 드디어 대구팀과 그 감독을 같이 응원하게 되었습니다. 내심 감독이 된 그 선수를 응원 하였지만, 파란색 유니폼을 죽어도 바꿀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감독은 2014년을 끝으로 감독에서 물러나며, 라오스에 야구를 보급하는 선교자 역할을 하는 동안, 그 팬을 우연치 않게 그 감독의 팬클럽 모임을 알고, 연락을 하고 만남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7 ~ 8살 때부터 좋아했던 야구선수를 35살이 되어서 처음으로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그 떨리는 마음으로 악수를 나누고, 사진을 찍어 주셨습니다. 저녁 식사 자리에서는 옆에 앉아 이거저거 챙겨주시면서 보듬어 주시는 그 분에 흠뻑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 다음 날 헤어지면서, 주고 받았던 연락처로 문자도 남겨 주셨던 첫 만남의 짜릿했던 기억이 납니다.

워낙 유명하신 분이고, 바쁘신 분이기에 그 팬은 자주 연락을 드리지 못했지만, 그 감독님께서 먼저 안부 물어주시고, 따뜻한 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마음에 감동 받은 팬은 정기적으르 모임에 활동하며, 지금까지도 인연을 이어 가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우상으로 삼았던 사람을 만나 밥을 먹고, 커피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것에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지금은 캄보디아 야구 보급을 하기 전, 가장 먼저 한 라오스 야구 보급 할 때 쯤, 그 팬은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라오스로 가 야구 경기도 즐기고, 함께 힘을 보탰습니다.

지금은 매월 정기적으로 헐크파운데이션 재단에 기부도 하고 있습니다. 도움줄 수 있는 일이 있으면, 무엇이든 도와 주겠다고 합니다. 이렇게 힘이 되어 주는 팬이 있기에 오늘도 힘차게 달리겠습니다.

( 포에버 22 회원인 김기욱씨가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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