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이어 베트남까지…'스포츠 외교관' 이만수, 국민포장 영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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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5 18:46
라오스 이어 베트남까지…'스포츠 외교관' 이만수, 국민포장 영예
황성규 입력 2021-03-05 13:00:53
제10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서 나눔·헌신 공로로 '국민포장' 수상
라오스에 야구 보급…베트남야구협회 설립 등 참여 '스포츠 외교관'
한때 프로야구계를 평정했던 자타공인 국내 최고의 포수. 빼어난 야구 실력은 물론 화끈한 쇼맨십까지 겸비해 지금까지도 널리 사랑받는 스타플레이어. 과거 야구 이야기를 꺼낼 때면 항시 소환되며 오랜 야구팬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선수. 이만수.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은 은퇴 이후 지도자의 꿈을 키우며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까지 밟았다. 국내 프로야구에서도 감독을 지냈지만, 그는 7년 전 돌연 라오스로 떠났다. 그리고 야구 불모지에 야구를 보급하겠다는 뜻을 품었다. 지금까지 야구로 받은 사랑을 자신의 재능인 야구를 통해 다시 돌려주는 게 지금부터 자신이 해야 할 일이라고 마음먹었기 때문이었다.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이 이사장은 "동남아에서도 가장 가난한 나라인 라오스에는 야구라는 단어 조차 없었고 야구 경기를 본 적도 없다시피한 상태였다. 사회주의 국가라는 점도 야구 보급에 커다란 장벽으로 작용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헐크'는 포기하지 않았다. 뚜벅뚜벅 자신의 길을 걸었고, 그렇게 7년이라는 긴 세월이 흐르는 동안 라오스에는 기적과 같은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2018년 아시안게임 당시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을 꾸려 야구 종목에 출전했으며 국가 차원의 야구협회도 출범했다.
무엇보다 정식 야구장이 생겼다는 점이 가장 고무적이다. 변변한 야구장 하나 없이 축구장을 빌려 훈련에 임했던 선수들은 이제 야구장에서 운동을 할 수 있게 됐다. 지난 달에는 이곳에서 '제1회 주라오스 한국대사배 야구대회'까지 성황리에 치러지며 주변 국가들 사이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 이사장은 "대회가 끝난 직후 이긴 팀 진 팀을 가리지 않고 모든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서로 얼싸 안은 채 눈물을 흘렸다"며 "라오스에서의 지난 7년을 되돌아 볼 때면 그야말로 놀라움과 기적 그 자체"라고 말했다.
그의 재능기부는 국내에서도 이어졌다. 라오스가 아닌 국내에 머물 때면, 짬을 내서 틈틈이 국내 유소년 꿈나무들을 찾아 전국 팔도를 누볐다. 명문보다는 소규모 팀을 우선시하며 재능기부에 앞장섰다.
선한 영향력에 대한 보답일까. 그는 지난 3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10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에서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과 헌신을 꾸준히 실천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포장을 받았다.
지난 7년 간 야구 불모지 라오스에 야구를 보급하며 아시안게임 참가, 야구협회 설립, 야구장 건설 등 라오스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한 데 이어, 이제는 저변을 늘려 베트남 야구협회 설립과 베트남 야구대표팀 구성 등에도 참여하는 등 한국·라오스·베트남을 잇는 스포츠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국내 아마추어 야구선수들을 위해 꾸준히 재능기부에 나서는 등 대한민국 야구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는 점도 수상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이사장은 "이 상은 지난 7년간 나와 함께해 준 우리 스태프들이 받은 것이다. 묵묵히 또 성실하게 야구 보급에 동참해 준 스태프들에게 영광을 돌린다"며 "지금까지 곁에서 응원해 주는 아내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