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민야구장을 그리워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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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시민야구장을 그리워하며 >

최고관리자 0 1,682 2023.09.03 18:42
< 대구시민야구장을 그리워하며 >

9월 2일 이른 새벽에 기차를 타고 대구로 내려갔다.

오늘부터 신세계  노브랜드배 야구대회가 대구에서 예선전이 열리는 첫날이다.

첫게임에서 강적 경북고와 맞붙는다. 공교롭게도 경북고에는 성준 코치가 투수로 출전하게 된다.

늘 함께 했던 성준 코치가 오늘 만큼은 한배를 탄 동료가 아니라 상대 팀으로 만나게 되었다.

오늘 토요일이라 기차표를 열흘전부터 예약했지만 표들이 다 매진 되어 할 수 없이 이른 새벽시간에 내려 올 수 밖에 없었다.

이른 시간부터 대구시민야구장에 도착해 젊은시절에 모든 청춘을 바쳤던 야구장을 바라보며 한동안 생각에 잠겼다.

그라운드를 바라보니 꼭 현역시절이 어제  같은데 어느새 60대 후반을 달려가고 있으니...

대구시민야구장은 나의 젊은 청춘을 다 바쳤던 곳이다. 아무리 대구에서 화려하고 멋진 최신식 야구장이 있더라도 나에게는 젊은 청춘을 다 바쳤던 대구시민야구장이 그립고 좋다.

대구시민야구장은 나에게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야구장이고 고향 같은 곳이다. 피와 땀이 있던  곳이고 눈물이 있던 곳이다.

이제는 대구시민야구장은 나의  삶에서 먼 옛 이야기가 되고 말았다.

젊은 시절에는 영원히 나이가 들지 않을것 같은 마음이었는데 이러듯 이제는 현장을 떠나 그라운드를 바라보며 옛 추억들을 생각하는 나이가 되었다.

이제 대구시민야구장은 대구시민들이 마음껏 야구하고 활동할 수 있는 시민의 공터가 되었다.

지금도 잊을 수 없는 것은 예전 젊은 현역시절 장외홈런을 치면 주택에 있던 주민들이 볼을 들고 와 기와장 변상하라며 수시로 찾아와 구단에서 지불했던 옛 생각이 난다.

기와장을 수시로  깨었던 집들이 이제 대형 아파트들이 다 들어서서 옛날 느낌을 받을 수가 없다.

그래도 오늘 만큼은 혼자 옛날 중 , 고등학교 시절과 삼성라이온즈 프로야구 선수시절을 생각하며 구석 구석을 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점점 나이가 드니 추억을 먹고 사는구나. 그래도 지난 젊은 시절 수많은 추억들로 인해 나는 날마다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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