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억 되는 중국 상대로 미래를 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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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억 되는 중국 상대로 미래를 보았다 >

최고관리자 0 1,450 2023.10.02 06:35
< 14억 되는 중국 상대로 미래를 보았다 >

어제(10월 1일) 아시안게임 본선에서 중국과 첫 게임을 하는데 선수들의 각오가 대단할 것이라 생각했다. 왜냐하면 라오스는 거대한 중국에 비해 너무 소국이라 늘 눌린 상태에서 지금까지 살아왔다. 이번 기회에 중국에 대해 무언가 힘을 내어 모든 선수들이 잘 할 줄 알았다. 그런데 결과는 5회 0 : 15 콜드게임 패 당했다.

라오스 국가대표 팀이 본선에 올라가자 샤오싱 야구장에서 중국 팀이 훈련하는 모습을 두번이나 보았다. 인구가 무려 14억2천명이 넘는 거대한 나라에서 뽑아서 온 선수들이라 나름 자부심이 대단하다. 거기다가 덩치도 라오스에 비하면 대부분 두배 이상 나갈 정도다.

거기에 비하면 라오스는 너무나 초라할 정도로 인구가 700만 밖에 되지 않고 땅덩어리도 엄청나게 많이 차이가 난다. 몇년전부터는 막강한 중국의 힘이 동남아 전체를 장악하고 있는 상태다. 그 중에 하나가 고속철도다. 중국부터 시작한 고속철도가 현재 라오스까지 연결이 된 상태다.

경제적으로도 막강한 힘을 자랑하기 때문에 라오스 국민들이 왠지 모르게 중국만 보면 조금 주눅이 드는 것을 보게 된다. 이런 거대한 나라와 경기를 하니 선수들이 힘을 내어 잘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주눅이 들어서 못하는 것이다.

밴치에서는 목이 쉬도록 화이팅을 외치고 잘 하라고 격려해 보았지만 그렇게 잘 던지던 투수들이 먼저 무너지고 말았다. 그리고 경기 경험이 많지 않은 내야수들이 서로 콜 플레이를 하지 않아 1회부터 투수가 실려가는 사건이 벌어졌다.

선발투수가 갑자기 실려가자 뒤이어 던지는 투수도 제대로 던지지 못했다. 거기다가 점수를 주지 않아도 될 상황에서 1회에만 기록된 에러 2개와 기록 되는 않은 에러 하나 였다. 1회에 에러 3개 하고는 점수를 2점 밖에 주지 않았다.

경기 들어가기 전에 내심 나의 마음은 오늘 중국 팀과의 경기에서 7회까지 버티어 보자는 것이 나의 계획이었다. 오늘따라 투수들이 10개가 넘는 사사구로 인해 오늘 경기 스스로 자멸했다. 특히 라오스 국가대표 선수들은 아직 수비에서 많이 미숙해 주자가 루상에 나가면 대부분 점수를 줄 때가 많다.

그래서 안타를 맞더라도 투수에게 사사구를 주지 않도록 주문하지만 제구가 되지 않은 투수에게 아무리 이야기 해도 잘 되지 않는다. 그래도 오늘 경기를 통해 또 많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

경기 다 마치고 선수들을 모아 놓고 “ 오늘 경기에서 무엇을 느꼈는가? “ 그리고 “ 선수 개별적으로 무엇을 배웠는가? “ 통역을 통해 질문했는데 선수들이 너무 솔직한 것인지? 아니면 잘 모르는 것인지? 선수들이 이런 대답을 하는 것이다. “ 두려웠다 “ “ 상대가 되지 않는다 “ “ 실력들이 좋다 “

솔직히 선수들에게 이런 대답을 듣자고 지친 선수들에게 질문한 것이 아닌데... 지더라도 미래를 위해 선수들이 무언가를 하나라도 깨닫고 배워야 더 큰 선수가 될 수 있고 강한 팀이 되는 것이다.

중국이 두렵고 무섭다면 앞으로 중국을 상대로 어떻게 게임하겠단 말인가? 이들 선수들은 이미 경기 들어가기 전부터 주눅이 들어서 자기 플레이를 못했다. 물론 지금까지 130킬로 넘는 투수들의 볼을 많이 보지 못했다. 그리고 14억이 넘는 거대한 중국을 상대로 경기하는 자체가 이들에게 부담이 되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나는 이들 젊은 선수들이 말은 하지 않아도 무언가 스스로 깨닫고 좋은 경험한 것이 있을 것이다. 모두 버스를 타고 가는데 갑자기 잔치집 온것처럼 웃으면서 야단이 난 것이다. 몇분전까지만 해도 선수들이 풀이 죽어서 머리를 푹 숙이던 선수들이 갑자기 라오스 국가대표 팀이 지난 27일 싱가포르 팀에게 사상 첫승했을 때와 똑 같은 분위기로 떠들고 신이났다.

그래서 제인내 대표와 임재원 구단주한테 이들 문화가 이러느냐? 했더니 이들 문화가 옛날부터 이렇다는 것이다. 부모님이 돌아가도 이들은 똑 같은 분위기로 웃으면서 신나게 즐긴다는 것이다. 정말 상상도 가지 않는 이들의 문화에 다시 한번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이들의 말에 “ 보뺀양 “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나라 말로 표현하면 “ 괜찮아 “ 이래도 괜찮고 저래도 괜찮아. 이들의 문화를 바꾼다는 것은 얼마나 힘이 들고 어려운 일인지 이들과 같이 10년을 생활하면서 많이 깨닫는다. 그래도 이들과 같이 야구하면서 이들의 잘못된 문화를 정말 많이 바꾸었다.

10년이란 세월동안 하루 아침에 되지 않는다. 몇달 몇년이 지나야 잘못된 문화를 그나마 조금 바꿀 수 있다. 그래서 인내를 갖고 시간과의 싸움을 해야 할 때가 있다. 지금이 그때라 생각하고 다시 하나씩 해쳐 나가려고 한다.

비록 오늘 경기에서 5회에 0 : 15 콜드게임 패 당했지만 솔직한 나의 심정은 멀지 않아 라오스 야구도 이들과 대등하게 경기 할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았고 또 빠른 시일 안에 반드시 온다는 것을 오늘 경기에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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