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오스에서 팬티 퍼포먼스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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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오스에서 팬티 퍼포먼스 하다 >

최고관리자 0 1,688 2023.10.21 16:05
< 라오스에서 팬티 퍼포먼스 하다 >

이번 중국항저우아시안게임이 다 끝나고 3일이 지나고 이번부터 새롭게 라오스 여자야구국가대표 감독을 맡은 제인내 감독으로부터 연락이 와서는 “감독님 라오스 정부에서 돌아오는 10월 20일 라오스 야구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팬티만 입고 비엔티안 대통령궁과 빠뚜싸이 앞에서 선수들과 함께 한바퀴 도는 것을 허락했습니다“ ”단 선수들은 팬티가 아닌 마라톤 복장으로 달려야 합니다” 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날 라오스 야구협회 캄파이 회장이 직접 '라오스 야구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달리겠다'며 연락이 왔다. 이번에도 라오스 야구협회 캄파이 회장이 직접 나서서 이 일이 성사가 될 수 있도록 라오스 정부에 많은 노력과 힘을 썼다.

도대체 공산국가에서 라오스 야구국가대표 팀이 아시안게임에서 첫승보다 더 어려운 일을 어떻게 허락을 받았는지 제인내 여자야구국가대표 감독한테 물었더니 올림픽 조직위원장으로 있는 '셈폰'과 '캄파이' 회장이 힘을 많이 썼다고 한다.

잠시 '빠뚜싸이'를 소개하면 라오스의 유명한 전쟁기념관으로 현재는 "승리의 문"으로 불리고 있다. 제 2차 세계 대전과 1949년 프랑스 독립 전쟁 중에 사망한 라오스 군인들을 기념하기 위해 건축되었다. 그만큼 라오스 정부에서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 비엔티안을 대표할 정도로 유명한 기념관이다.

이러한 곳에서 외국인으로 상의를 탈의하고 달린다는 것은 라오스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외국인들이라면 얼마나 조심스러운 행동이라는 것을 알것이다. 그러나 중국아시안게임에서 1승을 하고 돌아온 야구 국가대표팀들의 승리 포퍼먼스를 라오스 빠뚜싸이(승리의 문)에서 할 수 있다는 것은 또 한번의 기적이며 그 만큼 정부로 부터 신뢰를 받고 있다는 의미일 수 있다.

제 19회 중국항저우아시안게임이 9월 23일부터 10월 8일까지 중국 항저우에서 열렸다. 이번에도 라오스 야구국가대표는 두번째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아시안게임에서 첫승을 올리기 위해 제일 먼저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줄겸해서 공약을 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첫승을 올리게 되면 라오스 수도인 '비엔티안' 대통령궁과 빠뚜싸이 앞에서 팬티만 입고 한바퀴 돌겠다고 선수들과 공약을 했다. 왜냐하면 아시안게임에서 첫승의 간절함이 나뿐만 아니라 야구를 사랑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염원이기도 했고 또 라오스 정부에서도 구기종목에서 아시안게임에서 첫승과 더불어 본선에 올라가는 것을 기대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간절하게 염원했던 첫승을 지난 9월 27일 싱가포르 팀 상대로 첫승과 더불어 본선에 진출하는 기록을 세웠다. 아시안게임에서 첫승을 거두게 되면 팬티만 입고 라오스의 수도인 '비엔티안' 대통령궁 앞 빠뚜싸이에서 한바퀴 돌기로 라오스 선수들과 스텝진 그리고 세상 사람들과 약속을 했다.

이번에는 모든 지도자와 선수들이 동기부여가 되어 꼭 한번 팬티를 입고 라오스 수도인 비엔티안 대통령궁 앞에서 한바퀴 돌 것 같은 예감이 들었던 것이 정말 싱가포르 팀을 상대로 첫승을 올렸다. 싱가포르 팀에게 첫승을 올리자 가장 먼저 든 생각이 과연 사회주의 나라인 라오스 정부에서 허락을 해줄지 의문이었다. 공산국가에서는 단체로 모임을 갖는 일은 좀처럼 허락을 해주지 않는다. 그래서 공산국가들을 보면 학교 운동장이 대부분 좁거나 아니면 없는 학교들이 많다.

처음 라오스에 들어가 학생들 대상으로 야구하려고 학교에 찾아갔는데 운동장이 없는 것이다. 있더라도 너무 작아서 야구할 수 있는 공간이 도무지 나오지 않는다. 왜 학교에 우리나라처럼 넓은 운동장이 없느냐? 질문했더니 제인내 여자야구국가대표 감독이 '라오스는 사회주의 나라이기 때문에 주로 건물만 있고 운동장은 한국처럼 넓은 학교가 없다'는 것이다. 이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솔직히 사회주의 나라인 라오스에서 허락해 줄 것이라곤 전혀 예상하지도 않았고 준비도 하지 않았다.

그랬는데 정부에서 “지난 10년 동안 라오스 야구국가대표선수들이 작은 나라 거기다가 경제적으로도 너무나 열악한 라오스를 야구 하나로 세계로부터 많은 알림을 주고 또 좋은 이미지를 전파해 주어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었다”고 한다. 공산국가에서 팬티만 입고 대통령궁과 빠뚜싸이 앞에서 선수들과 함께 한바퀴 돌거라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만큼 공산국가에서는 어려운 일이다. 솔직히 아시안게임에서 첫승보다 더 어려운 일이 될 수도 있다.

벌써 16년의 세월이 지났다. 나도 “어느덧 60대 후반을 달려가고 있다. 이미 몸은 옛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지만 그래도 이 나이에 라오스 선수들과 함께 달릴 수 있다면, 동남아 야구 붐을 위해서라면 이 한 몸 불사르는겠다” 이번 일로 인해 동남아에 야구의 붐이 일어난다면 솔직히 이것보다 더한 일도 할 수 있는 자신이 있다.

어제 10월 20일 9월에 있을 중국항저우아시안대회에서 라오스 야구국가대표 팀이 첫승을 올리면 2007년 5월 26일 SK 와이번스 구장에서 팬티만 입고 22명의 팬들과 함께 뛰었던 것처럼 이번에도 “라오스 비엔티안 대통령궁과 빠뚜싸이에서 선수들과 함께 한 바퀴 돌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어 야구인의 한사람으로서 감사할 뿐이다.

이날 스텝진들과 선수들 그리고 여자야구 선수들과 함께 대통령궁이 보이는 빠뚜사 앞에서 즐겁고 행복하게 소리 지르면서 한바퀴 돌았다. 이날 참석한 인원만 40명 정도가 될 정도로 많은 선수들과 임원들이 참석했다. SK 수석코치로 재직중이었던 2007년 인천 문학구장이 만원구장을 달성하면 팬티 세리머니를 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어 감사하고 그 한번의 약속으로 인해 지금도 세상 사람들로부터 화재가 되고 있다.

이날 함께 달렸던 라오스 야구협회 캄파이 회장과 모든 스텝진들과 남자, 여자 야구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다. 그리고 이날 처음부터 끝까지 영상을 담당했던 이근영 PD (유투버, 체널명 : 피바 3콘) 에게도 감사를 드린다. 이근영PD도 언제나 솔선수범하여 라오스 야구발전을 위해 수년간 지원하고 있다.

정말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그리고 희망을 갖고 꿈을 꾸다보면 이렇게 도우려고 하는 동역자들이 생긴다. 그래서 내가 라오스 야구를 멈출 수 없는 이유다.

(촬영된 동영상은 추후 작업이 끝나는 대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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