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걸으면 길이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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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걸으면 길이된다. >

최고관리자 0 1,093 2023.12.27 05:45
< 걸으면 길이된다. >

오늘은 훌륭한 한 사람을 소개하려고 한다. 묵묵히 개척의 정신을 갖고 아무도 도전하지 않았던 미국 메이저리그 심판의 꿈을 안고 홀로 미국에 들어가 당당하게 심판 시험을 치루고 한국인 최초로 심판자격증을 획득해 지난 6년 동안 마이너리그에서 활동한 야구인후배 김재영심판이 그 인물이다.

김재영 후배는 중앙고등학교 야구부 3학년 시절만 해도 고등학생으로서 무려 150km 던지는 강속구 투수로 이미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의 주목을 받았던 뛰어난 선수였다. 그의 뛰어난 투수 능력을 인정 받아 '보스턴 레드삭스' 팀으로 스카우트 되어 1998년 미국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1998년이면 나 또한 삼성라이온즈 팀에서 방출 되어 홀로 미국에 들어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싱글A 에 들어가 지도자 생활의 첫발을 내 디뎠었던 때이다.

김재영 투수는 큰 꿈을 앉고 홀로 미국에 들어갔지만 꿈을 일단 접고 2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의 꿈을 버리지 않고 어린시절에 품었던 원대한 꿈을 위해 묵묵하게 자기 길을 걸어갔다. 대학 졸업 후 곧바로 군대를 갔다오고 또 사이판으로 넘어가 3년간 헬스트레이너로 일하면서 영어공부를 병행하다가 대구상고 포수의 계보를 이어온 아버지 김종우 선배의 권면으로 김재영 후배는 심판의 길을 선택하게 되었다.

이때부터 김재영 후배는 선수가 아닌 심판의 길을 걷게 되었다. 아마추어 심판으로 열심히 활동하던중 “ 2015년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에 파견 나갔다가 미국에서 심판으로 활동 중이던 '히라바야시 다케시'라는 일본인 심판위원장을 만나 인생의 그림을 그려나갔다. '히라바야시 다케시' 심판은 일본 프로야구 심판을 그만두고 자신의 꿈을 위해 홀로 미국으로 건너간 유명한 인물이다. 김재영 후배가 '히라바야시' 만나 그의 조언을 통해 큰 비젼을 품고 젊은 시절 품었던 미국 메이저리그의 꿈을 다시 한번 도전하기로 했다. 현역 선수가 아닌 30대 중반의 심판으로서 미국 메이저리그를 향해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렇게 큰 꿈을 품고 미국에 들어갔던 시기가 2016년 1월, 마이너리그 심판 아카데미에 혼자서 등록하고 모든 것들을 스스로 찾아서 했어야 했다. 첫해에는 언어의 장벽에 부딛쳐 합격하지 못하고 떨어졌다. 또다시 도전해 결국 2018년 한국인 처음으로 마이너리그에 당당하게 합격 통지서를 받게 되었다.

2018년 2월부터 심판을 시작으로 루키리그와 2022년에는 더블A까지 놀라운 승격을 했다. 2023년 시즌을 끝으로 지난 6년간의 마이너리그 심판을 접고 10월에 한국으로 들어왔다.

김재영 후배의 아버님은 유명한 포수 출신이다. 대구상고는 전통적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는 유명한 포수 출신들이 많이 배출되는 학교다. 그 대표적인 선수는 정동진 포수가 있고 다음으로 우용득 포수, 그리고 김종우 포수가 있다.

내가 포수로서 눈을 뜨게 했던 분이 바로 대한민국 역대 최고의 포수였던 정동진 감독이다. 대구상고 1학년시절부터 대한민국 최고의 포수였던 정동진 감독님을 만나 포수로서 갖추어야 할 모든 것들을 다 전수 받게 되었다.

대구상고 포수의 계보를 이어 받았던 김종우 선배의 아들이 바로 김재영심판이다. 지난 21일 '이만수 포수상 및 홈런상' 시상식 때 조경원 단장과 함께 만나는 귀한 시간을 가졌다. 이른 저녁을 같이 하면서 몇시간 동안 김재영 후배랑 지난 선수시절과 마이너리그 시절 그리고 새롭게 시작한 아마추어 심판과 큰 꿈을 갖고 메이저리그 심판의 도전을 위해 미국에 들어갔던 시절에 대해 듣게 되었다.

아쉬웠던 것은 좀 더 시간이 되었다면 더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겠지만 시간이 없어 더 이상 김재영심판의 지나온 스토리를 전부 듣지 못한 것이 많이 아쉬웠다. 그러나 다음에 또 만날 기회가 있기에 그때를 기대하며 헤어졌다.

김재영심판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예전 나도 같은 날 같은 해에 미국에 들어갔을 때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지금은 잠시 한국에 들어와 쉬고 있지만 후배의 원대한 꿈을 응원하며 그의 꿈이 꼭 이루어지길 뒤에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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