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인생 최고의 날은 아직 오지 않았다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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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6 07:53
< 내 인생 최고의 날은 아직 오지 않았다 >
최근 베트남 야구는 박효철 감독으로 인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야구협회가 설립되고 베트남 야구국가대표 및 중, 고, 대학생 위주로 박효철 감독이 이들을 이끌어 가면서 지도하고 있다.
요즈음 베트남 야구가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받는다는 것은 동남아시아 야구 전파를 삶의 마지막 목표로 살아가는 내게 너무나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베트남 야구가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의 눈에는 아직 결과물이 보이지 않는다. 현장 속에서 날마다 치열하게 발로 뛰는 박효철 감독의 수고와 희생으로 베트남 야구가 급속도록 발전하고 있음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
아직 베트남 야구는 여러가지로 우리들에게 낯선 환경, 문화, 사람들과 맞닥뜨리며 헤쳐 나가야 되는 수많은 난관들이 있음을 직접 이들과 같이 야구하면서 보게 된다.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 이들을 지도하다보면 서로 어려움에 처하기도 한다는 것을 우리는 너무 잘 알고 있다.
지난 라오스에서 10년의 시간 동안 시쳇말로 맨땅에 헤딩을 꽤 많이 해서 어느 정도 단단하게 단련이 됐다는 자신감을 갖고 시작한 베트남 야구... 라오스와 비교해서 월등한 경제력을 가진 베트남이기에 야구전파 또한 순풍에 돛단 듯 탄탄대로를 달려 나갈 줄만 알았다.
그렇게 생각하며 시작했던 베트남 야구가 나의 오만임을 이들과 함께 야구하면서 많이 깨닫게 되었다. 지금 되돌아 보면 모든것들이 나의 착각이었음을 고백한다. 많은 한국 기업들은 베트남 경제발전에 기여를 하고 있으며, 길을 걷다 여기가 한국인지 베트남인지 착각이 들 정도의 한인타운이 하노이 시내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유리한 조건(?)들을 등에 업고 한국야구가 베트남 야구 발전을 이끌며 곧 베트남 야구가 동남아시아 최강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과대망상(?)에 빠져 있었다.
지난 2년 동안 이들 베트남 야구협회 관계자와 베트남 야구 선수들과 함께 하면서 즐거움도 크지만 결코 모든 것이 내 뜻대로 되지 않음을 느낀다. 그들이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내 큰 기대감과 성급함으로 인해 그들과 함께 호흡하며 나란히 걷지 못하게 만들었음을 깨닫게 됐다. 잠시나마 내 꿈이 산산조각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두려움에 휩싸이기도 한다.
지난 나의 과오를 모두 잊고 이제부터 베트남도 라오스에서 야구를 처음 시작한것처럼 하려고 한다. 너무 큰 기대치와 욕심은 베트남 야구 발전의 근간을 흔들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갖게 된다. 야구는 경제력과 가장 밀접한 스포츠라는 일반적인 상식에 나조차 현혹됐고 라오스와 베트남은 출발선이 다를 것이라는 자기 위안을 반성하게 된다.
이제 베트남 야구는 한국과 미국에서 오랜 지도자 생활한 박효철 감독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힘든 결정을 믿고 따라준 그의 아내와 박효철 감독에게 지난 10년 동안 라오스에 들어가 그들에게 어떻게 야구를 가르쳤고, 어떻게 이들과 함께 했으며, 어떻게 이들에게 야구를 통해 비전을 주고 꿈을 주었는지 지난 세월 동안 내가 경험했던 모든것들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하려고 한다.
왜 내가 이렇게 집요하게 박효철 감독에게 이야기 하느냐?하면 본인이 직접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간접경험을 통해서라도 중간중간에 일어날 어려움과 장애물을 슬기롭게 극복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나는 그를 믿는다. 미국 생활의 안락함을 벗어 던지고 베트남의 열악함을 선택한 그다. 낯선 땅에서 야구를 시작하며 ‘야구’ 자체의 문제보다 더 견디기 힘든 것이 ‘관계’속에서 입게 되는 상처라는 것을 나는 익히 알고 있다. 오해와 모함, 거짓들은 가십거리가 되어 마음을 괴롭힐 때도 있을 것이다.
40도 땡볕의 더위보다, 야구장비가 부족해 애태우는 마음보다, 경기력이 올라가지 않아 국제대회 성적을 걱정하는 것보다 더 힘든 것이 사람으로 인해 받게 되는 마음의 상처임을 이미 많이 경험했기에 걱정이 된다. 그러나 베트남 야구 발전과 전파라는 큰 목표와 본인이 옳고 바른 일을 하고 있다는 신념을 유지한다면 이겨낼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베트남 야구가 발전해 나가는 모습이 있기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이런 관심들 속에서 사심을 바라는 이들도 생겨날 것이며, 시기와 질투의 감정을 표출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이 또한 베트남 야구가 발전하고 잘 되고 있다는 반증이기에 기쁠 수는 없지만 담담하게 받아들이기를 그에게 당부하고 싶다.
당당하게 베트남 야구를 위해 초지일관 본인의 역할을 수행하다 보면 반드시 베트남 야구는 동남아시아를 넘어 세계에서 주목받게 될 것임을 잊지 않기를 다시 한번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