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정과 속도에 온전한 눈높이를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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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7 07:01
< 과정과 속도에 온전한 눈높이를 >
평생 한길을 달려오며 눈높이를 맞추는 일이 가장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선수와 지도자생활을 하며 많이 느꼈다. 특히 수십년 동안 선수생활과 선진야구를 배우며 나의 눈 높이가 점점 높아져 왔음을 깨닫게 되었다.
왜 안될까? 왜 그런 플레이를 할까? 왜 이해하지 못할까? 숱한 의문을 갖고 팀을 이끌어 가거나 선수들을 지도했었다.
그러나 현장을 떠나 야구의 불모지인 라오스와 베트남 그리고 캄보디아로 달려가 그들과 함께 야구하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의 눈 높이를 자연스럽게 선수들에게 맞추는 나 자신을 보게 되었다. 현장에 있을 때는 전혀 이해하지 못해 머리를 쥐어짜며 얼마나 많이 고민을 했던가.
미국 마이너리그나 메이저리그에서 선수들을 지도할 때 철칙으로 하는것이,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
너의 생각은 어떤데?
나의 생각은 이런데, 너의 생각은 무엇이니?
우리 함께 해보자.
우리 함께 하나씩 천천히 해보자.
'이렇게 해라' 라는 강한 강요형이 아닌 선수들이나 학생들에게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지도자는 계속 유도하고 이끌어 가야한다. 이것이 지도자가 해야 할 몫이다. 앞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어떻게 해서라도 선수들이나 학생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할 때 강요형보다 훨씬 빠르게 선수들이나 학생들이 이해하고 스스로 공부하고 연구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누가 이야기 하지 않아도 성장하게 된다.
또 하나는 우리보다 100년이나 앞선 미국 선진야구하는 지도자들에게 금기사항은 선수들에게 '못한다' '안된다' '희망이 없다' '빨리 그만 두어야 한다'는 말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 비록 희망이 없더라도 선수들에게 직접 부정적인 이야기는 금기사항이고 이들은 철저하게 리포트를 작성해서 위에 보고한다.
무엇보다 선수들과 학생들이 운동과 공부를 하다보면 본인이 어느 정도의 기량과 능력인지 본인 스스로 더 잘 알게 되기 때문이다.
모든 결정은 될 수 있으면 본인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어린시절부터 교육시켜야 한다. 어른이 결정 하도록 학생이나 선수들을 유도해서는 안 된다. 물론 조언은 할 수 있으나 결정까지 도와 주어서는 안 된다. 답답하고 더딘것처럼 보일지 모르나 절대 더디거나 늦지 않음을 시간이 지나면 지도자들 스스로 깨닫게 된다.
앞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나의 기준이 아닌 그들의 기준에서 보게 되니 충분히 그들의 플레이를 내가 먼저 공부하게 된다. 선수가 바뀌는 것이 아니라 내가 바뀌면 그들의 플레이를 내가 먼저 이해하게 된다.
어떤 사물을 보더라도 먼저 큰 안목에서 전체를 바라보는 눈이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할 때 아무리 큰 것이라 하더라도 내면을 읽을 수 있는 마음의 눈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제는 내가하던 야구와 좀 다른 수준의 경기를 하고 플레이를 하더라도 이제는 즐기며 그들과 함께 야구할 수 있다. 수준이 높으면 높은 대로 낮으면 낮은대로 나또한 눈 높이를 맞추며 있는 그대로 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