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의 야구를 흔들어 깨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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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의 야구를 흔들어 깨우다 >

최고관리자 0 1,157 2024.03.13 06:25
< 울산의 야구를 흔들어 깨우다 >

나에게 재능기부는 나의 인생에서 가장 보람된 일이자 내 남은 삶을 의미 있게 해주는 일이다. 늘 이야기 하지만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절을 꼽으라면 한국프로야구 SK와이번스 팀에서 나와 지난 10년 동안 낯설고 물설은 인도차이나반도로 내려가 야구를 보급시킨 일과 대한민국 전국을 누비며 다니던 시간들이다. 그리고 현역 시절과 미국에서의 월드시리즈 우승의 기쁨도 길어야 일주일인데, 은퇴 후 다 내려놓고 말도 통하지 않는 동남아 선수들과 야구하니까 나의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 전국을 돌아다니며 어린선수들과 같이 야구할 때 손자뻘 되는 선수들이 나에게 다가와 안길 때면 천하를 다 얻은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 어제도 손자뻘 되는 선수가 나에게 다가와 '야구 잘 하려면 어떻게 해요?' 질문한다. 이제 10살 밖에 되지 않는 어린선수가 야구에 대해 질문하고 또 나를 보더니만 신기한지 사인해 달라며 뛰어 올 때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을 받는다.

오늘(13일)은 나에게 아주 특별한 날이다. 지난 2015년 박현우 코치와 울산제일중학교 정윤수 감독이 맡고 있던 시절 재능기부하기 위해 울산으로 내려갔던 적이 있다. 그때 코치로 있었던 조수창 코치와의 인연이 지금까지 계속 연락하며 서로 안부를 묻는 사이가 되었다. 조수창 감독은 야구의 불모지라고 할 수 있는 울산에서 야구의 붐을 일으키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열심히 뛰어다니고 있다.

그의 야구 열정이 얼마나 대단하면 지금까지 박현우 코치에게 수시로 연락해 선진야구와 선수들의 진로 그리고 선수들이 부상 당했을 때 미국에서는 어떻게 관리하고 어떻게 지도하는지에 대해 상세하게 물을 정도로 공부하는 지도자다.

한 예로 울산제일중학교 좋은 포수가 있으면 수시로 나에게 연락해서 포수 부분에 대해 궁금하고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직접 동영상을 찍어서 나에게 보낸다. 블로킹은 어떤지? 송구하는 자세는 어떤지?에 대해 상세하게 동영상을 찍어서 보내면 나는 거기에 대해 솔직한 심정으로 전해준다. 조수창 감독은 비록 나이는 어리고 후배지만 야구에 대한 열정과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은 선배인 내가 많이 배우고 있다.

작년부터 조수창 감독으로부터 여러번 연락이 왔지만 해외로 전국으로 다니다보니 시간을 낼 수가 없었다. 이번 만큼은 만사를 다 제쳐두고 조수창 감독이 이끌고 있는 울산제일중학교로 내려가 재능기부 하기로 약속을 정했다. 울산제일중학교 야구부는 이번이 3번째다. 오늘 울산제일중학교로 내려가 선수들과 함께 운동하면서 포수 재능기부 한다. 조수창 감독은 내가 내려가겠다는 소식을 듣고 오늘(13일) 저녁에는 울산에 있는 초등학교 선수들과 학부형 그리고 울산제일중학교 학부형까지 모두 참석하니 저녁시간에 강연 해 달란다.

오늘 이른 새벽에 울산으로 내려가 울산제일중학교에서 이틀 동안 재능기부 하고 다시 경북 경산으로 올라가 재능기부 하고 토요일에 인천으로 올라오는 스케줄을 잡았다. 이번에 울산과 경북 경산으로 내려가야 하기 때문에 자동차를 끌고 간다. 나에게 조금 벅찬 스케줄이지만 어린선수들과 학부형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생각하면 얼마든지 즐거운 마음으로 내려갈 수 있다.

올해 우리나라 나이로 66세다. 그러나 나의 삶이 다하는 순간까지 나와의 약속을 꼭 지키고 싶다. 내 인생 마지막 20년 프로젝트다. 이미 10년은 이루어진 상태다. 이제 남은 인생은 앞으로 10년이지만 체력과 건강만 허락 한다면 80세까지 이 일을 더 연장하고 싶다. 베트남에 이어 캄보디아, 미얀마에 야구를 보급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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