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남아 야구의 나비효과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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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5 07:13
< 동남아 야구의 나비효과 >
지난 11월 말에 난생 처음 캄보디아로 들어가 이들과 함께 야구했던 기억들이 아직도 생생하게 난다. 척박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야구하는 캄보디아 어린선수들을 보며 야구인의 한사람으로서 자부심도 생기지만 앞선 야구인으로서 정말 열심히 해서 열악한 환경에서 야구하는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더 열심히 뛰어 다녀야겠다고 다짐했던 기억이 아직도 나의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다.
그만큼 이들의 야구 열기가 대단했다. 이들은 캄보디아에 여러군데 야구장을 지어서 국내 유소년부터 대학까지 더 나아가 한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겨울 캠프에 편안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이들의 최종 목표로 갖고 있다. 거기다가 더 나아가 캄보디아에서 아시아대회나 세계대회까지 유치하고 싶은 욕심을 갖고 있다. 이 이야기를 하는건 캄보디아 야구가 공놀이가 아닌 스포츠로 이미 자리를 강력히 잡았기 때문이다.
앞으로 캄보디아 야구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중요한 것은 캄보디아 야구는 놀라운 속도로 전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티볼활성화와 국제대회유치를 위한 조건및 활성화 방안에도 조언을 전했던 캄보디아 야구협회( CBSF ) Mr. Dara 회장과 미팅을 마쳤던 기억이 있다.
지난 10년 동안 동남아로 내려가 야구 인프라가 전혀 없는 동남아시아 국가의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 야구 보급을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며 가까운 지인들과 수많은 사람들은 말했다. 그리고 야구보급은 많은 저해요인에 의해서 한계에 부딪히고 각국 국민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기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예상이 대세를 이루었다. 그러나 진정성 있는 많은 이들의 작은 노력의 결과들이 합쳐져 동남아 야구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라오스와 베트남 , 캄보디아 그리고 인도차이나반도의 많은 나라들이 야구에 관심을 갖고 도움의 손길을 보내오고 있다.
라오스에서 시작된 작은 날갯짓이 지금 인도차이나반도에서 큰 폭풍을 만들어 내고 있다. 지난 수년 동안 캄보디아에서 최홍준 부장의 보이지 않는 심판아카데미부터 대회 진행까지 많은 이들이 작은 날갯짓을 만들어 내었다. 그 날갯짓의 작은 바람이 지금 인도차이나반도에 큰 광풍을 만들어내고 있다.
나는 그 현장에서 그 나비효과가 불러 온 세찬 바람을 몸으로 실감했다. 헐크 이만수의 강력한 힘이 아니라 이러한 작은 노력들이 더해져 모든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했던 일들이 실제로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언젠가 더 강력한 폭풍이 되어 인도차이나반도에 야구 광풍이 큰 한류의 물줄기로 이어질 것임을 나는 직감한다. 나는 그 자리에서 그들을 돕는 것이 아니라 야구인의 숙명 같은 의무로 그들에게 한국야구와 문화를 심어주는 날갯짓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이름모를 작은 새들의 힘찬 날갯짓이 인도차이나반도의 새로운 야구바람을 일으키고 그 바람은 온 세계에 새로운 야구의 부흥을 일으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