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수 바보~ 만수 바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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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수 바보~ 만수 바보~ >

최고관리자 0 1,112 2024.04.17 05:17
< 만수 바보~ 만수 바보~ >

1982년 3월 27일. 동대문 야구장. 5회 MBC청룡 팀의 유종겸 투수 상대로 쳤던 홈런은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지금도 나의 삶에서 영원히 잊을 수 없다. 이날 유종겸 투수로부터 쳤던 홈런이 우리나라프로야구 최초의 홈런이다. 이 한방의 홈런이 대한민국 프로야구의 서막을 알린 첫 홈런이 되었다. 40년이란 세월이 훌쩍 넘었지만 이 당시 유종겸 투수 상대로 첫홈런 동영상은 많은 시간이 흘러도 그때의 감격은 잊을 수 없다.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지금도 그때의 동영상은 여전히 돌아다니고 있다. 어린아이처럼 펄쩍펄쩍 뛰면서 그라운드를 돌던 그때의 모습은 천진난만한 어린아이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다. 야구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당시 '이만수 선수'의 모습을 다 기억하리라 본다.

1998년 홀로 미국으로 건너가 갖은 고생을 하며 드디어 2000년도에 시카고 화이트 삭스의 코치로 활동하다가 2005년 시카고 화이트 삭스 팀이 88년만에 메이저리그에서 월드시리즈 우승도 경험했고 2006년 시카고 화이트 삭스 팀에서 모든 시즌을 다 끝내고 10월말에 한국 프로야구 SK와이번스 팀 수석코치로 부임했다.

2007년 5월 26일. 만원 관중 앞에서 팬티만 입고 그라운드를 뛰었을 때의 심정은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함이었다. 이 당시 나는 퍼포먼스가 일회성의 가십거리가 아닌 팬들과의 소통, 약속을 지켜낸 한국 프로야구사의 전환점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삼성라이온즈 현역시절 지금도 잊을 수가 없는 것은 원정 경기가 있을 때 상대팀 관중석에서 늘 “만수 바보~ 만수 바보~”가 들려왔다. 아마도 강타자였던 나의 기를 누르고자 하는 상대팀 관중들의 야유가 언젠가부터 나를 칭송하는 응원으로 바뀌는 아이러니한 일들이 일어나기도 했다.

미국생활 10년 하면서 가장 듣고 싶었던 응원가 중에 하나가 바로 “만수 바보~ 만수 바보~”였다. 정말 거짓말처럼 2007년 광주 원정경기 갔는데 수많은 광주 팬들이 일제히 “만수 바보~ 만수 바보~”를 외치는 것이다. 이때의 감격은 나의 야구인생 중에서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찬양이었다.

많은 세월이 흘러 60대 후반을 지나고 있지만 나는 이만수 바보가 맞다. 누가 이야기 했던가? 바보는 무모하다고... 나의 현역시절 홈런을 치면 엄청난 세러머니로 그라운드를 호령하던 프로야구 현역시절 이만수 바보는 70대를 향해 달려가는 지금도 옛 추억들을 생각하며 오늘도 생각에 잠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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